킨들 페이퍼화이트를 꽤 오래쓰다가 다른데서 산 이북도 편하게 읽고 싶어서 오닉스 포크2를 구매했습니다.

배송에 좀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국내배송이 떠서 깜짝 놀랐구요, 상자 온거 보고 크기에 다시 놀랐어요.

정말....왜이렇게 작나 싶을 정도로 작더라구요! 엄청 얇아요!

화면이 큰걸 선호하시는 분은 좀 더 큰걸 주문하시는게 좋을지도 모르지만, 평소 작은 사이즈 책도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충분할 것 같아요.

기술 발전 덕분인지 사이즈와 두께 차이에도 불구하고 화면 크기는 킨들 페이퍼화이트랑 비슷한 느낌이구요,

체감상 크기는 일본에서 흔한 작은 사이즈 책(문고판 사이즈라고 하던가요?) 정도 사이즈예요.

속도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인터넷 싱크도 원활합니다. 잔상은 아주 가끔 남는데 바로 사라지니까 괜찮구요

화면 조정할 수 있는 옵션 가짓수도 마음에 들어요. 저는 좀 더 명암을 강하게 해서 쓰고있습니다.

어플 설치 기능도 마음에 들어요. 안드로이드 버전이 꽤 높아서 호환성 걱정을 별로 안해도 된다는게 장점이네요.

진짜 어플 최적화 안하는 회사 아니고서야 이걸로 호환성 문제가 일어나려면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앱 화면을 메인화면으로 놓을 수 있다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좋네요! 저는 주로 리디북스나 북워커 앱을 사용하니까요.

좀 우습지만 킨들도 깔아서 쓰게 될 것 같아요. 킨들은 멀티계정이 지원되지 않는데 국가별로 계정이 따로여서, 일본 아마존 서적은 사도 미국계정 연동된 킨들에서 보기가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예요.

(굳이 보려고 한다면 연동을 풀고, 일본 계정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계정에 연결해둔 광고 혜택같은게 날아갑니다. 가끔 계정 오류도 나구요. 은근히 짜증나죠)

물리키가 달려있진 않은데, 블루투스 지원이 되니까 아예 리모콘을 연결해놓고 쓰신다는 분도 본 적 있어요.

마침 요즘은 핸드폰용 블루투스 게임패드같은것도 많으니까, 하나쯤 연결해서 써도 좋을 것 같네요.

배터리는 킨들보단 조금 빨리 닳는 느낌이지만, 이 정도 성능과 기능을 달고서 소모량이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봅니다.

대신 충전 속도도 괜찮은 편이라 매일 한 번 정도만 충전할 환경이 되어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것 같아요.

대기 시간이 길면 아예 전원을 꺼버리는 모양인데, 배터리 수명 보존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대기를 자주 걸어두는 기기들은 깜빡 잊고 방전될 때 까지 방치하는걸 몇 번 반복하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이 좀 가는 것 같더라구요.

대기 시간을 길게 설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기동 시간도 생각보다 빠릅니다.

이래저래 굉장히 마음에 드는 기계예요!